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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상] 9월 첫째주 주말 신혼집 일상 (Feat. 신혼밥상, 멜로가 체질)

by 라라듀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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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째주 주말 신혼집 일상 가지고 왔어요~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신랑이 올라와서,

신혼집에 안 갈 줄 알고,

냉장고 비우기만 열심히 했는데...결국

이 날은 지난주에 못 쓴 운을 다 썼는지,

빨리 빨리 광명역에 도착해서,

순조롭게 신혼집 행 :)

야근이 거의 없는 우리 부부-

근데 신랑이 오랜만에 야근을 하고,

저를 데리러 오자마자 배고프다고ㅠㅠ

찜닭에 사이드로 모둠 튀김까지~!

평소에 찜닭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또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드라구요?

근데 이 날 무서웠던 날 ㅠㅠ

다음날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쓸고 간다고..

나는 전라도나 서쪽이 피해라고 하던데,

그나마 나는 경상도에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바람의 영향권은 한반도 전체라서...

다음날 아침-

신랑은 바빠서 주말 출근까지 하구요,

나는 좀 더 자다가 일어났는데,

무서워서 밖을 내다보니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그나마 새로 지은 아파트라 그런지,

창문은 안 흔들려서 집에 있는 동안은 모르고

그렇게 잘 넘어갔네요ㅠㅠ

이제 진정이 되어서 배가 고프니,

어제 남은 찜닭 대충 먹고,

전날 신랑이 널어놓은 빨래 걷어서

개켜놓았어요~

그리고 이 날도 어김없이 받아 본,

청정원, 9월 정원이의 푸드박스!

찌개에 당면 넣어 먹는거 좋아해서,

몇 번이나 살까말까 하다가,

이게 메인이 아니라 마트만 가면 까묵었는데,

그랬던 당면이 왔뉑ㅋㅋㅋㅋㅋ

써보고 싶었던 치킨 스톡도,

신기한 맑은 청간장도 도착한,

이번달도 풍성한 정원이의 푸드박스 :)

태풍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니깐,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경상도는

미리 잦아들길래,

분리수거도 할 겸 나가서,

편의점 들러서 맥주 하나가득

득템해 왔어요 ㅋㅋㅋㅋㅋ

방전된 청소기가 이제서야

충전이 만땅으로 다 되었길래,

열심히 쓸고 닦은 후,

드디어 마샬 스피커를 거실로

꺼내서 빛을 보게 해주었어요 :)

청소하고 또 조금 쉬다가,

신랑이 올 시간 맞춰서,

저녁 식사를 차려봅니다~

나는 일 안하고 집에 있으면,

되게 편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집에 있는데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나요?

신랑, 왜 이렇게 빨리 퇴근해?ㅋㅋㅋㅋㅋ

오늘의 저녁 식단은,

집에 장 봐둔게 없어서 가장 간단한,

참치 김치찌개를 만들어 볼거에요~

먼저 양파와 대파, 그리고 청양고추를

큼직하게 송송 썰어주세요!

양파는 너무 많이 넣으면 단맛이 나니,

보통 요리할 때 1개를 다 넣는데,

이번에는 반개만 넣어줬어요!

 

팬에 참기름 1큰술 정도 두르고,

김치를 볶아주다가,

감칠맛을 위해 설탕 1/2큰술 정도,

또 여기에 썰어둔 양파를 넣고

다시 볶아주세요!

양파가 투명해지면 이제 재료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푸욱 끓여주고요,

간은 간단하게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1큰술을 넣고 끓여주세요~

재료들이 익어가면서 간을 봤을 때,

적당히 짭쪼름하다 싶을때 쯤 참치를 넣어주라는데,

엥? 매콤한 물 맛이 나는거에요?

그때 이웃님이 김치 찌개에 액젓을 넣으면 맛있다고

했던게 문득 생각이 나서,

액젓 한큰 술 넣고 참치를 넣어줬네요 :)

여기에 칼칼함을 위해 썰어둔 청양고추 1개와

다진마늘 1/2큰술 정도를 넣어주세요~

다진마늘은 마지막 단계쯤에 넣어주는게 좋대요!

이제서야 맛있는 참치 김치찌개의 맛이 나길래,

두부는 썰어만 놓고,

신랑 오면 올리려고 불을 좀 줄여놨어요 :)

이번에는 김치찌개의 짝궁,

계란말이를 만들어 볼게요?

집에 계란은 다 먹고 메츄리알만 남아서,

메츄리알 10개, 또 추가로 7개,

총 17개 탈탈 털어서 만들어 봤어요;;;

아까 썰고 남은 대파와 양파를 넣고,

쉐킷쉐킷 저어줍니다 :)

계란말이 돌돌 말아주기는 내가 또 잘 하지!

만들어 둔 계란을 풀어서

돌돌돌 말아줍니다~

아뉘 근데 메츄리알 17개나 썼는데,

왜 이렇게 작아요ㅠㅠㅠㅠㅠ

원래 오늘의 메뉴는 참치김치찌개와

계란말이가 다였고,

신랑 퇴근시간이 다 되었는데,

신랑이 출발한다는 연락이 없길래 전화해보니,

한 시간 정도 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구ㅠㅠ

그래서 새로운 메뉴 하나 더-

김치전을 부쳐봅니다 ㅋㅋㅋㅋㅋ

볼에 물 3국자, 김칫국물 1국자, 부침가루 2국자를

넣고 뭉치지 않게 잘 섞어줍니다!

그 안에 잘게 자른 김치 2국자를

반죽에 넣어줍니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강불 사이에서

반죽을 넣고 익혀주면 완성!

접시에 담기 전에 미리 하나 먹어봤는데,

처음 만든거 맞나? 싶게 맛있음 ㅋㅋㅋㅋㅋ

그 사이에 전날에 장을 못 봐서,

인터넷 롯데마트몰로 주문시켜놓은

식재료들이 집 앞으로 도착했어요~

원래 이 날 저녁에 이 재료들로

잡채 만들어 볼라고 했는데,

이 식재료들이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잡채는 내일로 패스~!

그래도 신랑이 안 오길래 잡채 한 번 해볼까?

해서 잡채 양념장을 먼저 만들어 봤는데,

그 때 신랑이 도착을 해서,

이 양념장은 냉장고에서 하룻동안

숙성을 시켜줍니다 ㅋㅋㅋㅋㅋ(굳이?)

드디어 토요일 저녁 한 상 완성!

찌개를 끓이다가 말다가 했더니,

국물이 졸아든 듯 ㅠㅠ

국물 좀 더 넣어줄걸...

그래도 다 맛있어서 이 날 저녁도

폭풍흡입 :)

김치찌개는 쉬우면서도,

맛이 정말 보장된 듯ㅋㅋㅋㅋㅋ

저녁 먹고 신랑이 내가 개봉해놓은

정원이의 푸드박스를 구경하더니,

츄앤리얼을 먹자고 딱 집는거에요?

그래서 그 손 내려놓고,

예쁘게 세팅하고 사진까지 열심히 찍은 후,

그제서야 먹게끔 허락해줌ㅋㅋㅋㅋㅋ

일요일 아침..........

힘들고 힘들었던 영겁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잡채 완성ㅋㅋㅋㅋㅋ!!

우리 엄마가 좋아해서 가끔 만들어주던

잡채가 이렇게나 만들기 복잡하고 힘들 줄이야,

먹을 때는 몰랐네.....

힘들게 만든 잡채를,

전날 먹다 남은 김치찌개 한 번 더 끓여서

맛있게 먹어줍니다!

내가 만든 잡채에서 잡채 맛이 나서

너무 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먹고 뒹굴뒹굴 게으름 피우다가,

신랑이 전날 출근해서 이 날은 안 나갈 줄 알았는데,

서로 생각해주느라고,

나는 어제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으니깐,

카페 가자고 해서 나왔어요 :)

집 앞에 새로운 카페 하나를 또 뚫고,

여기에서 새로 산 립스틱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고 왔답니당ㅋㅋㅋㅋㅋ

이렇게 올릴 건 많고.....

나라는 인간은 한 명 뿐이고.....ㅠㅠ

카페 갔다 와서 신랑은 게임을 하고,

나는 신랑이 다운 받아 준,

이틀 전, 금요일에 못 본 멜로가 체질을 보고-

하 너무 슬펐던 장면.....ㅠㅠ

어김없이 저녁 먹을 시간은 오고!

아침에 먹은 잡채가 채소만 남아 있길래,

당면 좀 더 삶아서 넣고 볶아봤어요~

우린 전날에 만든 이 김치찌개,

몇 번을 우려 먹나요?ㅋㅋㅋㅋㅋ

여기에 라면 사리까지 넣어서,

드디어 김치찌개랑 잡채 다,

음식물 쓰레기 1도 안 나오게 깔끔하게 잘 먹었다!

이게 현실 밥상 아니겠어요?ㅋㅋㅋㅋㅋ

이 날도 신랑이 설거지 담당이었고,

나는 또 전날에 못 본 멜로가 체질로,

맥주 한 캔 나눠 마시면서,

이렇게 일요일을 마무리합니다 :)

우리의 주말 일상을 쭉 훑어보니,

요즘 우리 부부의 화두는

맥주와 멜로가 체질인 것 같네요?

아니, 멜로가 체질은 나만 좋아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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